사진은 관찰자가 주관적 시선으로 현실 영역의 일부분을 프레밍하여 정지 시킨것이다. 우리는 늘 보던 습관대로 세상을 본다. 개개인이 사회와 사물 일상의 주변을 살피는 것은 각자의 개성과 사고와 관심사에 따라 다르다. 시선이 머무는 것은 습관처럼 늘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그러다보니 우리는 무언가를 보는 것이
거의 무의식적인 상태처럼 스쳐가고,바로 잊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늘 보던 시선의 위치와 방향을 바꿔 세상을 보면 세상은 그 동안 나의 인식의 작동 방식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현실의 또 다른 시각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의 시선은 무언가 모를 낯설음에 긴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세상은 내가 보는 방식과 타협하지 않은 무수히 많은 인식의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 시선]은 타자가 타자에게 전달하는 시선에 개입해 한 순간을 정지 시키고,
이때 발생한 우연을 사진으로 보았을 때 내 스스로가 얼마나 낯설어 하거나
또는 익숙해 하는지에 대해 반문하는 작업이다.
아쉬운 것은 나의 능력의 한계로 타자에서 타자로 전해지는 시선은 감지할 수 있었으나 그 시선들이 머물면서 만드는 공간의 분위기를 다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