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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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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03 23:55 조회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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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김인경 kim in kyung


2013-09-11 

“상상은 비현실이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이 판별되지 않는 것”

과학적 이성을 가지고 어떠한 번역도 하락하지 않으며 절대적 사실만을 재현하는 복제도구를 

가지고 어쩌면 환영속에서만 떠다닐지 모를 내면속 자아의 부유물들이 흘린 표상을 찾아 

헤메이는 것이 나를 현기증 나게 만드는건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지내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주는 인생의 벅찬 감동의 시간 사이로 

문득 심장이 거칠게 뛰며 갑자기 뒤돌아 보게 만드는 묘한 기운은 

어둠속에서 영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존재가 보내는 징후는 아닐까?

가벼운 일상속 북적이는 거리 한편에 기억속에만 존재해야하는 절대적 과거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질 때 오로지 현재를 통해서만 과거와 미래를 말하는 

사진의 숙명이 나를 프래임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곳에서 현실을 노출하면서도 현실을 말하지 않는 

대상을 바라보며 나는 무심히 셔터를 누른다.

어쩌면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낯설은 길을 걷다가 가끔은 이순간이 낯설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또는 매일겪는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이 문득 왠지모를 낯설음으로 인해 어색한 느낌을 줄때가 있다.

보이는 것,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닐수도 있는 세상, 본질과 시뮬라크르가 

구분이 되지 않는 현실,이 현실에 놓인 나는 진정 누구인가에 대해 자문해본다.

나의 [현기증] 작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알프레드 히치곡’ 감독의 

1958년 작 [현기증 Vertigo]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작업으로 아직 미완이다.

원제인 Vertigo의 어원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다’라고 한다.
나도 살면서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며 살았고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소중한것들을 

소흘히 하면서 살고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것은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다는 것이다.
현기증으로 인해 결정적 순간의 진실 곁으로 다가갈 수 없는 

영화속 주인공(극중 남자주인공 존(제임스 스튜어트)은 고소공포증 환자이다)처럼 

나도 어쩌면 허상을 진실처럼 간직하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사진 이미지는 모두 허상이다. 

진실도, 현실의 재현도 아닌 수만번 도 더 했을 복제의 복제물속에서만 

존재하는 허상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본질없는 수만은 허상들 속에서

나는 존재의 본질을 찾는 모순을 행하고 있다.
왜일까?
어쩌면 의식 넘어 무의식속을 부유하고있는 

나란존재도 실재론 이 허상들 속에 있는건 않을까?
아님 허상에 매달려있는 지금의 내보습은 더 이상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깊은 소망을 이[현기증]란 작업을 통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문득 어느 책에서 보았던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말한 문구가 생각이 난다.

‘상상은 비현실이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이 판별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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