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이 된다는 것은 곧 불교도가 된다는 것이다. 주고 받는다는 것은 결국, 너와 내가 하나임을 믿는 것이다. 지난 해, 만달레이 어느 호숫가에서 그들의 소박한 삶과 생활의 일부를 잔잔히 느껴 볼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의식의 순간. 스님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경건함과 당당한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구걸이 아닌, 베품과 공덕을 쌓을 마음을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미얀마 불교가 인도를 넘어 실질적인 종주국이 된 주된 이유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탁발의 과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주고 받음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한다.
나눔과 받아들임의 공양의 순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받을 수 있어 행복한 사람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매일 아침 나눔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하고 탁발을 위해, 기다리는 스님들 모습도 평화롭다. 미얀마를 이해 한다는 것은 미얀마의 종교, 미얀마인들의 생활을 이해하는 것이다. 바리때를 안으면, 세상의 마음도 받아 든다.
고요히 삶을 기다리고, 차분히 삶을 배우는 승려들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이른 아침, 바리때를 들고 가는 승려들의 발걸음도 가볍다. 하나되는 마음, 내 마음 너에게로 가고, 네 마음 나에게로 오는 사랑의 마음이 공존한다. 연 황색 승복을 입은 승려들의 발걸음. 맨발의 기다림, 오늘도 그들은 삶을 그렇게 고요히 받아들인다. 나눔으로 복을 누리는 사람들, 그리고 받는 행위 그 자체로 아름다운 나눔이 완성되는 숙연한 시간이다.
경건함과 진지함. 탁발을 기다리는 스님들의 표정이 평화롭다. 바리때에 시주 받은 밥을 안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생명을 이어주는 음식, 모든 이들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음식. 주고 받은 행위로 이미 마음은 풍족하다. 오묘한 사상을 말하지 않고, 진리를 설파하지 않고도, 종교를 생활로 이해하는 만달레이의 아침은 그래서 더욱 경건하게 다가왔다.
바리때를 받아 든 동자승 수행의 시간. 음식을 받아 내 몸에 들이는 순간도 수행이다. 모든 일련의 과정이 말없이 이어진다. 감사와 수행이 아침 식사 시간에 동시에 이루어 진다.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 만달레이.불멸의 도시, 아마라뿌라에서 미얀마 인들의 삶 그 자체인 종교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참된 삶은 함께하는 것이다. 나와 네가 하나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나누고, 베풀며, 사랑하는 사람들. 무욕과 자선으로 하나가 되어 가는 사람들. 풍요롭지도 않은 이곳, 결핍이 넘실거리는 이곳에, 나눔과 사랑은 변함없다. 일생에 한번 머리를 깎고 승원이 된다. 이 생활을 마쳐야만 비로서 한 인간으로 탄생되는 나라.
우리에겐 낯선 풍경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너그러운 미소로, 자애로운 마음으로 평화의 미소를 전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유는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일상의 생활 깊숙이 소망의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얀마, 불멸의 도시 만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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